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연초에 정단원 신청을 받았고 21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상반기 연습 결과 평균 출석인원이 6.4명입니다.
복사중창도 안되는 인원이죠.
실제로 4부가 안되는 날도 많았습니다.

최근 글리 O.B.의 주축을 이루는 단원들이
연습을 나오지 못할 상황인 것은 이해가 갑니다.

홀몸이던 대학생 시절과는 달리,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적인 삶에서의 글리O.B.란
그 우선순위가 한참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뭐 저도 마찬가지이니까요..

그래서 임원진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이 단체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가..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을 받아들일 것인가..
예전처럼 협박과 회유를 통해서 꾸역꾸역 연습에 불러낼 것인가..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바로 결론입니다.


하반기에는,
매달 1,3주 토요일에 연습을 실시합니다.

단, 사전에 참석가능 예상인원을 조사하고,
예상인원이 10명 이상인 경우에만 연습을 실시하겠습니다.

굳이 정단원/후원단원 구분을 두지도 않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냥 아무 분이나 아무 때나 땡기면 오세요..

만약 10명이 안되어 연습을 못하는 주의 평일 저녁에는, 식사모임을 갖겠습니다.
주말은 온전히 가족에게 바치시고, 평일 저녁에 식사하면서 얼굴이나 보고 가세요..

글리 O.B.라는 존재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소가 되는 모임이 되어야지,
압박/부담/죄책감을 주는 모임이어서야 되겠습니까..

앞으로 많은 횟수의 연습이 이루어져서,
연주회라는 결실이 맺어지면 좋겠지만,
몇달 또는 몇년간 연습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프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니까요..